맥도날드는, 헝그리잭스와의 패스트푸드 경쟁에서 (빅잭 버거에 대한 법적 분쟁에서), 오늘 (2023년 11월 16일) 패배했다.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이 빅잭과 빅맥을 혼동할 것이며, 이로써 맥도날드에게 손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으나, 오늘 호주 연방 법원에서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판결을 내린 스티븐 벌리 판사는 “빅잭은 빅맥과 유사하지 않다”고 판결을 내렸다.
결론적으로 맥도날드는 헝그리잭스가 상표(Trade Mark)를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등록 상표를 침해한다는 사실을 이번 재판에서는 입증하지 못했다. 두 버거 (빅맥과 빅잭)는 비슷하게도 참깨가 있는 빵, 쇠고기 패티 2개, 양상추, 작은 오이, 치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세 번째 버거 빵 조각이 들어가 있다. 비슷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이번 법정에서 논쟁의 중심은 외관이 아닌 버거의 이름(빅맥과 빅잭)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헝그리잭스는 빅잭이 우수한 제품임을 주장하는 광고와 함께 재판 중에 다시 맥도날드에 대응했다. 광고는 “누군가가 헝그리잭스를 고소하고 있다. 그들은 호주인들이 빅잭을 미국산 버거와 혼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빅잭은 호주산 쇠고기가 25% 더 많아서 확실히 더 크다.”라고 주장했다.
맥도날드는 이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재판 중에는 분석 화학 박사 학위를 소지한 과학자를 비롯하여 두 명의 전문가가 동원했다. 이 전문가들은 브리즈번과 멜버른을 돌아다니며 50개 이상의 헝그리잭스 및 맥도날드 매장에서 버거를 비교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헝그리잭스의 광고에서 주장한 대로, 빅잭의 고기는 빅맥의 고기보다 25% 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소를 한 헝그리잭스에게도 오점으로 남게 된다.
벌리 판사는 “앞으로 출시될 빅잭 쇠고기 패티의 평균 조리 중량은 빅맥보다 15% 더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헝그리잭스는 호주 소비자법 제18조를 위반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기만적인 행위를 했다.”라고 판결했다.
믿기 어렵겠지만, 맥도날드와 헝그리잭스 간의 버거 전쟁은 지난 3년 이상 지속되었다. 맥도날드는 헝그리잭스가 빅맥과 메가맥 제품에 대한 상표를 침해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빅잭과 함께, 헝그리잭스는 2020년에 ‘메가잭’ 버거도 출시했다. 맥도날드는 헝그리잭스에 대해 빅잭과 메가잭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물리적 및 전자 브로셔, 메뉴, 광고 및 마케팅 자료, 문구, 간판, 포장 및 문서를 포함한 모든 홍보 자료”를 파기하라는 명령과 함께 손해 배상과 비용을 요구했다. 그러나 헝그리잭스는 법정에서 서로 다르고 별개의 매장이기 때문에 고객이 두 버거 사이에서 혼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은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
헝그리잭스는 “소비자가 빅잭을 언급하여 헝그리잭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빅맥과 동일한 출처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해하게 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서 헝그리잭스의 손을 들어 준 벌리 판사는 소송 비용을 포함하여 당사자들이 자신의 판결을 협의하여 이행하도록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