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omons Lawyers, 민재홍 변호사 법률칼럼 (주간 멜번 저널, 호주)

변호사 법률칼럼을 시작하며

1980년대 청운의 꿈을 안고 시작한 유학생활이, 살다보니 이민자 생활로 바뀌었고, 현실 적응이라는 미명하에 학자의 꿈에서, 현지 회계사/세무사로 또 변호사로 생업을 바꾸어 살다보니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옛말이 가슴에 깊이 와 닿는다.

외국 생활 23년이 지난 지금, 중년의 나이를 어느덧 넘다보니, 인생이 물같이 빠르다는 옛말이 실감난다. 깊은 밤 현재까지의 인생을 가만히 바라다보면, 해놓은 것은 별로 없고, 갈길은 먼데, 어느 덧 석양이 오는 형국과 같다.
나의 주변만 보더라도, 중년이 넘은 나이로, 전가족을 데리고, 이곳에서 영주권을 따려고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영주권을 따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또 영주권은 있지만 경제적으로 곤궁하여 힘든 이민 생활에 힘겨워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는 자기의 고민만을 크게 생각하는 수가 많지만, 넓게 보면 부처님의 손바닥 안에 있는 인생 팔고 (人生八苦) 중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인생이 어려운 것이라지만, 이민생활은 특히 어렵고, 게다가 초창기 이민생활은 정착할 때까지 아주 어렵다.

하지만 아무리 처음 가는 어려운 길이라도 목적지를 알고, 좋은 길안내인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가면 훨씬 쉽게 갈 수가 있다. 이런 뜻에서 교민과 함께 가면서 법률문제의 좋은 길 안내자로 인정받고 싶은 것이 필자의 희망이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 인생팔고 중에서 이민온 한인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대두되는 것이 아마 경제적인 문제인 구부득고 (求不得苦) (구하되 얻지 못하는 고통)가 아닐까. 따라서 이글을 쓰면서 이글의 주제로, 이곳에 새로 정착하여 새로운 사업(business)을 하려고 고민하는 사람들, 또는 이곳에 살면서 일상생활에서 부딪치게 되는 크고 작은 법률문제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글을 우선적으로 쓰고자 한다. 또 일반인이 오해하는 변호사 업무의 특성, 이곳에서 살자면 알아두면 좋은 법을 되도록 쉽게 쓸 예정이다.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은 필자의 생각, 지나간 인생역정을 만인에게 보여주는 것이기에 아주 조심스럽다. 하지만 누군가 이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법률문제로 고민하는 교민을 위해 기본적인 법률상식을 제공한다는 뜻에서,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되었다.

 

2007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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